엔비디아 2.00%↓, 테슬라 1.39%↑, 비트코인 3.75%↑, 미국채 10년물 4.100%(1.2bp↑)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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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글로벌마켓 지표 / 3월 12일 오전 5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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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크로 현황: 2월 CPI 발표에 관망세

 

미국 뉴욕 연은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동일했다. 하지만,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2.7%와 2.9%로 기존보다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장기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났다. 여기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지수는 112.29로 전달의 113.1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견고했던 노동시장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12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2월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해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으로 전월의 3.9% 상승에 비해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2.0%로 조정했다. 그리고, 5월 1일 회의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18.0%로 계산했다. 반면, 6월 12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59.6%로 상향했다.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 시장

 

<뉴욕 시장: 2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11일 S&P500과 NASDAQ은 5,117.94(-0.11%)와 16,019.27(-0.41%)로 하락했다. 뉴욕 연은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불안감을 야기했다. 여기에 12일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도 관망세가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00% 하락한 857.74 달러로 마감하면서 1,000 달러 도달에서 멀어졌다.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0.30%), 애플(1.34%), 아마존(-1.71%), 넷플릭스(-0.27%), 메타(-4.30%), 알파벳(1.91%)이 혼조세를 보였다. 메타는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국민의 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틱톡금지가 현실화하면 페이스북 배만 불리게 될 것이라는 발언에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 하락세에 반도체 업종이 동조화됐다. 브로드컴(-0.90%), AMD(-4.43%), AMAT(-1.79%), 램 리서치(-2.42%)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7만 2천달러를 넘어서면서 최고가를 지속적으로 경신했다.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실물ETF들의 매수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주인 코인베이스(-0.95%),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10.82%), 비트팜즈(-8.99%)는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모더나가 피부암 치료제를 개발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8.69%가 급등하며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시장은 12일 2월 CPI를 기대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00%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연은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수익률 상승을 압박했다. 여기에 12일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높아졌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상해/홍콩 시장: 2월 CPI 상승에 투자심리 회복>

 

중국 주식시장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소식에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국가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반등이다. 이는 2월 춘제 기간 동안 강한 내수 소비 덕분으로 보이며 향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회는 12일 전인대가 폐막하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리창(李强) 총리는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고 구조적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양회에 따라 정부가 5%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경기부양책과 경제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11일 상해지수는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성장주인 자동차, 반도체, 소재, 금융, 부동산 업종의 상승이 눈에 띄였다. BYD(5.00%), 샤오펑(5.86%), 초상은행(1.35%), 핑안보험(1.57%), SMIC(2.65%), 기가 디바이스(4.23%), 융기실리콘자재(2.93%), 이브이에너지(13.00%), 완커그룹(3.44%)가 크게 올랐다.

 

홍콩HSCEI도 본토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국부펀드들이 홍콩 증시에서 국영기업 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빅테크인 알리바바(2.18%), 텐센트(3.19%), 징둥닷컴(6.43%), 넷이즈(1.38%), 바이두(1.40%), 샤오미(1.99%)의 주가가 올랐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투자심리 하락 요인들이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번 양회 이후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과 경제 개혁안이 제시된다면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코스피 시장: 미국 시장에 동조화>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과 동조화됐다. 1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59.84(-0.77%)와 875.93(0.31%)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803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31,832억원 순매수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전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순매도를 일관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LG에너지솔루션(-0.50%), 삼성바이오로직스(-0.95%), 현대차(-3.75%)는 하락했으나 네이버(1.01%), 카카오(2.63%)는 상승했다.

 

미국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급락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마이크론(-3.72%), 한미반도체(-2.70%), 펨트론(-4.78%), 이노테크닉스(-6.61%), 하나머티리얼즈(-3.20%)의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9천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관련주인 위메이드(10.11%), 플래스크(15.60%), 대성창투(8.23%)가 급등했다. 엔터주들도 2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K그룹들의 복귀 소식에 급등했다. 하이브(4.32%), YG엔터(8.15%), 판타지아(13.08%)가 크게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과의 동조화와 기업 실적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40%로 상승했다. 이번주 12일 미국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떨어지면서 통화긴축 기조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은 향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원화 강세를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 하락 전환>

 

달러 인덱스는 102.88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12일 예정된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당분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상태를 유지한다면  달러화의 점진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원/달러 환율: 1,300에서 높은 변동성>

 

원/달러 환율은 1,314.00원으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 가치는 상승한 것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미국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시키고 있다. 시장은 두 변수를 동시에 감안한다면 당분간 환율이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원자재 시장

 

<국제 유가: 80달러 유지 가능>

 

11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8.13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OPEC+의 감산 추세가 지속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 가격: 안전자산 선호>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188.60 달러로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00달러가 눈앞이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헤지수요가 일부 증가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게 유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 급증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 확대와 달러 약세화가 재개된다면 온스당 2,2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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