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엔비디아 지사. [사진=뉴스1]
대만 타이페이 엔비디아 지사.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은 지난 1990년대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보도에서 1990년대 닷컴버블은 회사 이름에 닷컴만 들어가면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실체가 없이 막연한 기대에 의한 것이었다면 최근 엔비디아의 랠리는 실적이라는 확실한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 닷컴버블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짚었다.

16일 현재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배율(PER)은 90을 상회한다. 보통 월가에서는 PER 20 정도가 적정하다고 본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고평가된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미래 수익을 대입하면 PER은 크게 내려간다. 엔비디아의 선전은 실적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를 위한 데이터 센터 건설 수요가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나고 광범위하다"며 "내년, 내후년까지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가의 패러다임 자체가 AI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 수요는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이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주당 순익을 4.6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의 65센트에서 600% 이상 폭증한 것이다. 매출은 20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 또한 전년 대비 240% 급증한 것이다. 주당 순익은 600%, 매출은 240% 급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와 달리 닷컴 열풍은 실적이 아닌 막연한 기대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2000년에 들어서면서 닷컴버블은 붕괴했고, 뉴욕증시는 이후 상당 기간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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