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

[시티타임스=중국/일본] 28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2024년도 예산안을 성립시켰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성립한 올해 예산안 총액은 112조5717억엔(약 1004조 원)으로, 2년 연속 110조엔대 규모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물가 상승을 웃도는 소득을 반드시 실현"하고 "내년 이후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상승 기필코 정착"시키겠다며 물가 상승을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의 방안을 약속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춘투(봄철 임금인상 투쟁)에서 힘찬 임금 인상 흐름과 사상 최고 수준의 설비 투자로 해외에서도 대형 전략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면서도 "디플레이션 탈출을 향한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동자의 70% 이상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의 임금인상과 돈을 버는 힘을 강화하는 지원이 중요하다"며 "인건비가 적절히 가격 전가될 수 있는 환경정비를 진행하고, 적자기업도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제 혜택을 적용하는 등 온갖 방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력을 부활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에너지 수입 등으로 해외에 수십조엔이 유출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기본 계획' 재검토를 위한 의논을 가속할 의향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외환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현상과 관련해 "기초적 경제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갖은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일간의 성과 있는 관계를 실현하는 것은 양쪽의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위급 대응을 실시하겠다"면서 방북 및 북·일 정상회담 의지가 남아 있음을 피력했다.

내달로 예정된 국빈 대우 방미 일정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굳건한 결속과 동맹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의 긴밀한 연계 및 견고한 미일 동맹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민당 파벌 내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에 대해서는 연루된 의원들에 대한 처분이 "다음 주 중에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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