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 전광판. [사진=뉴스1]
도쿄 주식 전광판.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일본 도쿄증시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거품(버블) 경기' 당시인 1989년 말의 역사적 고점에 다가서고 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 225지수는 1.2% 오른 3만8157엔으로 마감해 34년 1개월 만에 3만8000엔대에 진입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하며 도쿄 증시에도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일본 경제가 깜짝 침체에 빠졌지만 실적 호조와 기업지배구조(지배구조) 강화 등이 개별 종목의 매수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쿄전자는 액면분할을 고려한 실질적 상장 이래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도쿄일렉, 어드밴테스트, 신에츠화학공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이와증권의 시바타 미츠히로 수석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반도체 관련주에 대해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기 쉬워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의 사상 최고치는 1989년 12월 29일 기록했던 3만8957.44다.

IG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로이터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사상 최고치를 보지 못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3월 말까지 이 수준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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