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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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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정일우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연기 변신을 이어갔다.

정일우는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 넘게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마지막 공연까지 성료했다.

지난 2019년 연극 '엘리펀트 송'에 이어 5년 만에 파격적인 캐릭터로 연극 무대에 복귀한 그는 한층 깊어진 표현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 남자의 치명적이고 슬픈 사랑을 다룬 작품.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인물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사랑을 다룬다.

정일우는 이번 연극에서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을 맡았다. 자신을 여자라 믿는 몰리나를 상징하는 소품이자 발렌틴을 위한 헌신적인 마음이 담길 로브를 입고 벗는 몸짓까지 정일우만의 치밀한 연기 계산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되살아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어 남자 발렌틴과 감옥에서 맞댄 따뜻한 입맞춤 열연까지 파격적인 연기가 거듭됐다.

정일우는 "쉽지 않은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고 무대에 설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라며 "그러한 가운데 매번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돼 배움이 컸던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일우가 아닌 몰리나가 보인다'라는 반응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다"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일우는 이번 작품에서 여장 남자 몰리나 역으로 소수의 목소리에 집중한 작품 속 메시지를 차분한 보이스와 섬세한 제스쳐로 표현했다. 캐릭터의 부드러운 외형을 강조하기 위해 체중도 6㎏ 감량하고 무대에 설 때까지 계속 유지하면서 몸을 단련시켰다. 또한 대본을 1000번 이상 읽었다고 고백하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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