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마트. [사진=뉴스1]
서울 대형마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 소비가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다시 얼어붙으면서 큰 폭의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52.3%)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답은 47.7%다. 지난해 조사 결과(56.2%)와 비교하면,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비중은 3.9%p(포인트) 감소했다.

내년도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을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1분위(하위 20%) 35.5% △소득2분위 42.6% △소득3분위 52.1% △소득4분위 47.9%, △소득5분위(상위 20%) 60.9%로 나타나, 소득3분위와 소득5분위에서는 과반이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내년에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 고물가 지속(4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직·소득 감소 우려(13.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증가(10.1%) △자산 소득 및 기타소득 감소(9.0%)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0.6%)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 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내년 소비 여력에 대해서는 45.7%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고, 부족함(42.1%), 충분(12.2%)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소비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아르바이트(42.2%) △예·적금 등 저축해지(22.2%)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5.4%) 등을 꼽았다.

내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함 46.5% △악화 42.2% △개선 11.3%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3.6%) △금리 인하(16.1%) △세금 및 공과금 부담 완화(15.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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